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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경제성장률, 잠재성장률만큼 성장 못하고 있어”
2013-04-26 08:27:37 2013-04-26 08:30:09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잠재성장률만큼 성장하기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한은이 예상을 뛰어 넘는 ‘깜짝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다음에 언급한 것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김중수 한은 총재는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성장률이 얼마가 됐던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까지 잠재성장률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한은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의 GDP 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왔다.
 
김 총재는 “경제위기 이후에 전세계적으로 잠재성장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정부에서 창조경제라는 큰 이념 하에 정책을 취하는 것도 잠재성장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추경도 그런 맥락에서 필요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중수 총재는 엔저에 대한 우려감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 많은 양의 유동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엔저라는 것이 더해져서 우리나라 전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엔저는 현재 직면한 상황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향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김 총재는 가계부채문제가 소비여력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어, 경제의 제약조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지원도 중요해지고 있어 총액한도대출의 한도를 늘려서 기술형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힐 SC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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