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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GDP 전기比 0.9%↑..기저효과 반영돼"
설비투자, 전년동기비 11.5%↓.."기대 못 미쳐"
2013-04-25 10:22:53 2013-04-25 10:25:3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올해 1분기 GDP가 기존 한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01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 관련 설명회에서 "정확한 1분기 GDP 성장률은 0.87%”라며 “지난해 4분기의 GDP 성장률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 0.9% 성장이라는 큰 숫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3%에 그친 바 있어, 결국 기저효과가 1분기 ‘깜짝 성장’에 반영됐다는 의미다.
 
이러한 기저효과는 설비투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 1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3%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1.5% 줄었다.
 
김 국장은 “반도체 기기와 디스플레이 패널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많이 늘었고 특히 ICT 쪽에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마이너스 11%대를 보이고 있어, 분기대비로는 설비투자가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기대에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설비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올 1분기 건설투자는 전기비 2.5%, 전년동기비 0.7% 증가했다.
 
김영배 국장은 “동탄 신도시 개발 부분 등이 건설투자에 큰 영향을 줬고 지난해 블랙아웃 여파로 발전설비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신도시 분양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19조원 규모의 발전설비투자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현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있고 2분기에 사회간접자본(SOC) 재정집행이 예정돼 있어 건설투자는 설비투자보다는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2% 증가했다.
 
김 국장은 “수출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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