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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야권연대 없을 듯..김지선 측 '완주' 재확인
박원석 "어떤 논의도 열리지 않을 것"..천호선 "安 단일화 제안 없을 것"
2013-04-10 17:06:52 2013-04-10 17:09:2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오는 24일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선 야권이 단일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사진) 측은 10일 완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 선대위 박원석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단일화와 관련된 그 어떤 논의도 열리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번 선거의 의미로 봤을 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면서 "완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 선대위 천호선 공동대변인도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제안도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간의 정황을 봤을 때 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천 대변인은 "만약 안 후보가 들어오지 않았으면 노원병은 인상적이고 재밌는 선거가 됐을 것"이라며 "새롭게 선거를 했을 때 유권자들의 판단이 정치권과 사법부와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컸을 것이다. 그것이 안 후보가 들어오면서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안 후보가 노원병에 온 것은 민주당을 흔들고 진보정의당을 무시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민주당 무공천은 안 후보가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의 예정된 것"이라고 봤다.
 
이정미 선대위 공동대변인 역시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가 이기면 삼성 엑스파일이 열리는 것인데 (안 후보의 출마로) 너무 선거의 본질이 흐려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당초 노회찬 공동대표의 삼성 엑스파일 대법원 판결로 인한 의원직 상실로 열리게 된 이번 보선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킬 계획이었으나 안 후보의 등판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 측 김성식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하게 노회찬 대표가 의원직을 그만두지 않았냐"며 "나름대로 출마의 명분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의의 노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각자도생을 예고했다.
 
김 전 의원은 "안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나가면서 단일화를 앞세우거나 표 계산식으로 접근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접근한다면 그것이 과연 새 정치를 가지고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이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지 않겠냐"며 "저희 나름대로는 일관되게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린다는 그런 의미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하고 쭉 변함없이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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