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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예상밴드)1106~1115원..키프로스·이탈리아 불안감
2013-03-28 08:43:26 2013-03-28 08:45:51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키프로스 불확실성에 이탈리아 정국 불안까지 더해져 달러화 강세 가운데 1110원대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키프로스 은행 영업 재개를 앞두고 시장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이탈리아가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75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78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4.9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4.4엔에 강보합 마감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28일 은행권 영업 정상화를 앞두고 뱅크런을 차단하기 위해 무역 대금 결제를 제외한 국외 송금 금지와 외국 여행 시 가져갈 수 있는 현금의 한도를 1회 3000유로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 통제안을 마련했다.
 
이날 이탈리아에서는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운동의 상원 원내총부는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과 함께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방식이 다른 국가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햄프셔주 멘체스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올해 연말까지는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내내 지속해야 한다며 경제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언제든 그 규모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불안과 북한 리스크 등이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추가로 상승했다”며 “다만 월말과 분기 말을 맞은 네고 부담이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1120원에 대한 저항 인식이 형성된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중 네고 정도와 북한 뉴스 주목하며 1110원 부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6~1115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 정국 불안 및 키프로스 자본 규제 도입에 따른 유로존 위기 우려 등이 혼재돼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며 “오전 8시 국내 국제수지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대외 달러 강세 재료보다 월말 네고물량과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 등 대내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기인한 대외 달러 강세가 북한 리스크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지지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05~111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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