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發 찬바람에 '하락'
2013-03-22 05:37:34 2013-03-22 05:41:3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90.24포인트(0.62%) 내린 1만4421.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1.59포인트(0.97%) 떨어진 3222.6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91포인트(0.83%) 하락한 1545.80을 기록했다.
 
키프로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유로존의 민간 경기가 위축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주된 요인이 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5일까지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은행권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최후 통첩을 했다.
 
키프로스 은행권의 붕괴는 곧 유로존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됐다.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이번달의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7.9는 물론 전망치 48.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유로존 경제를 뒷받침했던 독일의 제조업 경기가 48.9로 예상 밖의 위축을 가르킨 점이 향후 전망을 보다 어둡게 했다.
 
다만 미국에서 발표된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지만 예상치 34만건은 하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달보다 0.8% 증가한 498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2월의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브루스 비틀 RW 버드앤드컴퍼니 수석투자전략가는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시소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유럽에서 전해진 부정적인 소식들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점이 증시를 뒷받침 할 것"이라며 "올해의 성장세는 다소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보안 전문 솔루션 업체인 오라클은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에 못 미치는 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이에 주가는 9.69% 급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도 증권사 FBR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 3.83% 하락했다.
 
휴렛팩커드(-2.62%), IBM(-1.30%) 등 기타 기술주들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1.64%), JP모간체이스(-1.57%) 등 금융주도 부진했다.
 
반면 야후는 오펜하이머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3.49% 뛰었다.
 
주택건설업체인 KB홈은 전망을 크게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 역시 2.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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