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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자동차株, 하락세에도 관심 '여전'
2013-03-18 15:47:14 2013-03-18 15:49: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자동차 관련 업종이 하락장세에서도 또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고있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의 가파은 강세와 과도한 엔저효과로 부진 우려에 놓였던 완성차 업종의 경우, 올해 중국쪽 매출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원화강세 국면에서 호조를 보였던 부품업종의 상승 기대감도 자동차 관련 종목의 최근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18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0.45%, 0.37% 하락한 21만9000원, 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3~4 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왔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키프러스의 뱅크런 우려와 관련한 환율 변화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시장으로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는 사흘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가 기관 팔자세가 이어지며 1.14% 하락했고, 현대위아(011210)도 0.25%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003620)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과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며 1.22% 오른 5800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4~5%대의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단순히 수급상 프로그램 매도세가 커지며 하락세를 이끌었을 뿐 전반적으로 0.92% 하락했던 지수하락세에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부품사를 중심으로 관련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면서도 "주가 하락반전은 단순히 단기적 급등에 따른 조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실적 컨센서스가 6개월만에 상승, 개선된 것도 하락장세속에서 낙폭을 크게 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는 국제회계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8조7898억원, 기아차는 3조5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완성차업종에 비해 자동차 부품업종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졌다.
 
새론오토모티브(075180)가 4.78% 오른 657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세종공업(033530)화신(010690) 등은 각각 3.46%, 0.85% 상승했다.
 
중국내 딜러망 확장 소식과 원엔환율 상승 움직임, 경쟁업체인 혼다의 리콜소식 등에 저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와 달리 100% 지분 투자를 통해 실적 모멘텀 회수가 가능한 부품사의 시장내 실적개선 기대감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빠른 경기회복세에 2월이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완성차 업종의 글로벌 판매와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성수기인 3월이후 중국과 브라질, 미국공장 등 해외 생산기지를 통한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는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판매성수기를 맞아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각각 싼타패와 쏘렌토의 신차를 선보이며 평균판매단가와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부품주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동반진출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국시장에서 완성차와 동일한 수익성을 기록한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 스토리에 따른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흐름은 단순한 수급에 따른 것일뿐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그나마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의 주가수익률(PER)이 1배 내외정도로 저평가된 상태에서 약간의 모멘텀이 가미된다면 충분한 상승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긍정적인 상황에서, 이후 엔저현상이 회복된다면 단기적으로 10% 정도는 충분히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의 신차 싸이클 도래와함께 이르면 5월이후부터는 중국 판매호조와 기저효과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 등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완성차와 부품주 주가가 오른 것은 산업내 환율, 실적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환율은 연초보다 우려감이 줄어들어 2분기부터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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