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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국전력, '환골탈태'에 무게"
2013-03-17 08:00:00 2013-03-17 08: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미수금 대손처리로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증권가는 전기요금 인상과 원료비 하락 등에 힘입어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17일 내놨다.
 
한국전력의 2012년 매출은 49조4215억원으로 지난해대비 14.5% 증가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8179억원, 당기순손실은 3조779억원에 달해 여전히 적자의 늪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2011년~2012년 누적된 미수금 1조8774억원을 제외하면 영업과 당기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전력 실적추이]
(자료제공=현대증권)
  
올해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실적을 짓누르던 미수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원료비의 하락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흑자전환의 주된 이유로 ▲1월 전기요금 인상 및 전기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 ▲원화강세와 석탄, LNG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연료비 감소 ▲신규 원전 2기(10월 신월성 2호기, 12월 신고리 3호기) 도입에 따른 발전믹스 개선 등을 꼽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석탄, LNG 도입가격하락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약 4조2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실적을 통해 미수금 관련부담을 덜어냈다"면서 "요금인상 효과와 원료비 개선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은 4조원에 육박할 것이고, PBR 0.4배로 저평가 매력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대손처리로 2012년 순손실이 예상보다 커진 것과 함께, 오는 5월경으로 알려졌던 신월성 2호기 가동이 10월로 연기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원전 가동률 가이던스 역시 기존의 80%대 중반에서 83%로 하향한 점 역시 한전의 실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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