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외환보유액 행진, 7개월만에 '제동'
입력 : 2013-03-06 06:00:00 수정 : 2013-03-06 06: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외환보유액이 지난 2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총 20톤의 금을 추가 매입해 금 비중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은행은 지난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274억달러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달대비 15억1000만달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던 외환보유액 추이가 7개월 만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 : 한국은행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국제기구채, 금융채 등 유가증권이 전월보다 14억달러 늘어난 297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보유액 중 90.9%에 달하는 규모다.
 
예치금은 38억4000만달러 줄어든 189억6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은 6000만달러 감소한 3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 인출권(IMF 포지션)은 전달대비 5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반면 금은 전달 대비 10억3000만달러가 증가한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월말 1.1%에서 1.5%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중 총 20톤의 금을 추가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기존 84.4톤에서 104.4톤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은 실물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으로서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또 외환보유액 운용 측면에서도 투자다변화 효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투자수익과 위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 기준으로 금값은 2월 한 달 동안 5% 넘게 하락해 한국은행의 금 투자 수익률은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금 매입은 외환보유액의 통화와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단기적인 금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 이익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금은 외환보유액의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정 상품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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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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