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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의당, 노원병 후보 7일까지 전략 추천
천호선 "안철수, 협력·배려 개념 전혀 갖고 있지 않다"
2013-03-04 14:18:45 2013-03-04 14:21:1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보정의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7일 이내에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후보를 전략추천키로 결정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원병 선거에 진보정의당이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할 정치적 상황에서 최고위가 책임지고 후보 선정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전날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통해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직후의 결정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진보정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감 없이 반영됐다. 지도부가 입을 모아 안 전 후보를 향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
 
천호선 최고위원(사진)은 "안 전 후보의 출마 자체에 대해 찬반을 얘기할 수 없지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유력 대선 후보였던 사람이 야당을 협력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개념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천 최고위원은 "전혀 흔들림 없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재영 최고위원은 "대법원 판결 관련해서 유권자의 분노가 상당한데 정의당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될 때 어떻게 하라는 거냐"면서 "힘 없으면 죽으라는 거냐"고 안 전 후보를 성토했다.
 
박인숙 최고위원은 "안 전 후보는 큰 정의로서 4.24 재보선에 국민들이 공유하는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부산 영도에 가서 당당하게 김무성과 맞서라"고 주문했다.
 
한편 진보정의당은 ▲노원병 선거의 성격을 가장 잘 실현할 자격과 경력이 있는 후보 ▲노원유권자들의 지지기반과 신뢰를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기준으로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다.
 
진보정의당은 내부에서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으로, 노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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