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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유시민 있던 곳 분열"..천호선 "오해 굴레 벗겨지길"
유시민 전 장관 은퇴 소식에 '뼈 있는' 논평
2013-02-19 15:16:29 2013-02-19 15:18:5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19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착잡하지만 그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가 정치에 입문한 뒤 보인 행적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정치권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은 점은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나 김 부대변인은 "기득권과 기성정치에 끊임없이 도전한 그의 비주류 정신은 높이 살만 하지만 그가 서있던 곳에는 분열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이 과거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전력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김 부대변인은 끝으로 "이제 그가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났지만 항상 촌철살인으로 모든 부조리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그 답게 우리 사회의 소금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유 전 장관에게 주문했다.
 
한편 유 전 장관과 국민참여당 시절부터 당적을 함께 하고 있는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김 부대변인과 사뭇 다른 소회를 전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우 안타깝지만 유시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곁에서 지켜본 그는 부당한 오해를 너무 많이 받아왔다. 이제 그에게 씌어진 굴레가 벗겨지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천 최고위원은 "공직에 나가는 것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기에 시민이자 평당원으로서의 멋진 활동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출신인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까이에서 본 그는 로멘티스트 그 자체였다"며 "좋은 교육가이기도 하다. 그러니 (정계 은퇴가) 이해도 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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