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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동맹 '新삼국지' 시대..경쟁 구도 심화
원월드, 12개 회원사·119개 도시 취항하며 급부상
2013-02-13 17:01:04 2013-02-13 17:03:2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항공동맹체들이 경쟁적으로 회원사를 늘리며 치열한 노선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늘길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각 항공사들이 다양한 네트워크 공유 등 회원사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타얼라이언스와 스카이팀 등으로 양분됐던 기존 항공시장에 원월드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급성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스타얼라이언스·스카이팀, 現 시장 주도
 
현재 전 세계 항공시장은  대한항공이 주도하고 있는 스카이팀과 아시아나항공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스타얼라이언스가 주도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2000년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스카이팀 창립 회원으로 나섰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2003년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했다.
 
현재까지 회원사 규모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가 스카이팀과 원월드를 앞서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27개 회원사, 193개국 1356개 도시를 취항하는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반면,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 187개국 1000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다.
 
특히 이들 동맹체들은 기존 회원사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더 많은 항공사 영입을 통해 기존 시장의 우위를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최근 스타얼라이언스는 중국 심천항공, 코파항공 등이 신규 회원사로 가입을 했고, 스카이팀 역시 중국 샤먼항공과 중동항공, 사우디항공 등 회원사로 영입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만년 3위 '원월드' 급부상
 
이런 가운데 최근 기존 시장에서 스타얼라이언스와 스카이팀에 사실상 밀려 있었던 원월드가 네트워트 확충에 속도를 내며 기존 동맹체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원월드에 가입된 항공사는 전 세계 12개 항공사다. 대표적으로 영국항공과 핀에어, 캐세이패시픽, 일본항공 등이 가입돼 있으며, 유럽과 북남미, 아시아, 중동 등 119개 주요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타르항공이 원월드에 가입하면서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고, 남미 최대 항공사 란항공이 브라질 탐항공과 합병하면서 라탐(LATAM)이란 이름으로 그대로 회원사를 유지하게 됨에 따라 취항지와 점유율이 대폭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아메리칸 항공이 미국 내 5위 항공사인 US항공과 합병에 나서고 있는 등 북남미와 유럽에서의 수송 점유율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동맹체는 서로 경쟁하는 항공사가 협력을 위해 모인 공동체"라며 "최근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로 양분됐던 시장에서 원월드가 급부상하며 기존 동맹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짜피 항공동맹체는 회원사간 마일리지, 편명 공유 등을 통해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이용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혜택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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