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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BOJ 2% 물가목표 반드시 지정해야"
후임 BOJ 총재엔 강력한 통화정책 시행 가능한 사람 희망
2013-01-14 10:29:47 2013-01-14 10:32: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은행(BOJ)에 반드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디플레이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물가의 중기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정부는 BOJ와 물가목표치 인상과 관련한 공동 성명 작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BOJ를 보다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OJ의 1% 물가 목표는 결단력이 부족한 태도로 목표 달성에도 책임감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명서에 명확히 2%의 목표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는 펀더멘털의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1%로 제시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작년에만 5차례나 양적 완화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엔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000년 이후 네 번째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12월 열린 총선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을 약속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승리하자 시장은 그의 통화정책에 기대감을 표했다.
 
엔화 환율은 달러 당 90엔에 육박하며 9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닛케이 지수는 8개월만에 1만엔선을 돌파했다.
 
BOJ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10조엔 증액했던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통화 완화 카드를 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J의 이번달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1일부터 양일간 열리며 정부와의 공동 성명은 회의가 끝나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4월 임기를 끝마치는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의 뒤를 이을 후임자로 그와 정책 기조를 함께할 사람을 희망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나는 우리의 전망을 공유하며 강력한 통화정책을 실시할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15일 특별 경제자문위원인 하마다 코이치와 함께 통화 정책 전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BOJ 총재는 총리 지명 후 중의원과 참의원의 승인을 거친 뒤 최종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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