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인수된 저축은행마저 건전성 '빨간불'
인수 전보다 연체율 오히려 상승..독촉밖에 방법 없어 '한숨'
2013-01-11 16:41:02 2013-01-11 16:44:1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지주사에 인수된 저축은행들도 먹거리가 없어 건전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소액신용대출의 경우 금융지주사에서 인수한 뒤 연체율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일2·에이스저축은행을 인수한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96%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저축은행의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월 93.1%에서 6월 96.43%까지 높아진 이후 현재 다소 하락한 상태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한 KB저축은행의 연체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KB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85.38%로 6월(84.09%)보다 소폭 늘어났다.
 
삼화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등을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3월 17.86%였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9월말 현재 26.63%까지 증가했다.
 
 
 
부동산PF대출 관련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3월 15.8%를 기록한데 이어 6월 42.39%, 9월에는 49.1%까지 높아졌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28.28%에서 6월 40.04%, 9월 56.6%로 증가했다.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새로운 먹거리 없이는 연체율을 낮출만한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연체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규대출로 인해 발생한 연체율이 아니고 기존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을 떠안은 것이라 해결이 어렵다는 것.
 
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인수한 채권들이 정상화 되지 않은 상태"라며 "고객에게 연체액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는 수 밖에 없어 연체율을 조정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저축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수치를 단순히 비교할 경우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연체율이 높은 것은 인수한 자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만기연장이나 법적조치 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먹거리가 없어 건전성 악화되는 문제는 지주사들이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저축은행의 채권을 인수했으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체율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인수한 금융회사에서 잘 관리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