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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증권株, 코스피 상승에 환호..향후 전망은 '글쎄'
2012-11-29 15:25:01 2012-11-29 18:04:5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증권주가 코스피 지수 반등에 힘입어 2거래일만에 상승전환했다. 다만 증권주의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29일 증권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2.33%(38.5포인트) 오른 1690.08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HMC투자증권(001500)이 4%대 상승해 증권업종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037620)우리투자증권(005940)이 3%대로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003530), 미래에셋증권(037620),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KTB투자증권(030210)도 2~3%대에서 동반 상승했다.
 
이날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 업종의 주가가 코스피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은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주식 거래량이 많아지면 증권사가 거두는 거래대금 수익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각 증권주의 시가총액도 코스피 동향과 비례해 늘어난다.
 
코스피지수 흐름과 증권사 수익이 직결되기 때문에 증권주는 고베타적 특성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수 동향에 따른 변동성이 더 높다는 뜻이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경우 코스피가 1포인트 오르면 2,3포인트 더 오르는 식으로 변동한다"며 "오늘 코스피지수가 1.15% 오른데 반해 각 증권주의 상승률이 더 높았던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7일에 이어 나타난 이같은 '깜짝 반등'에도 아직 증권주의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이 이미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하면서 각 업체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각 증권사 수수료 수익의 감소와 영업이익 부진으로까지 이어진다.
 
신규 수익이 창출될 창구가 전무하다는 것도 우려감을 키운다. 증권사에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표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증권사의 신 수익원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에도 증권업에 큰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이 계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기 매매(트레이딩) 관점에서 증권주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권주가 기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역사적 저점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때 트레이딩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도 "시장 충격이나 외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을 노려야 한다"며 "이 때 매수해 트레이딩하는 전략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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