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HP 신용등급 'Baa1'으로 한 계단 강등
2012-11-29 07:27:45 2012-11-29 07:29: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세계 최대 PC 업체인 휴렛팩커드(HP)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무디스가 HP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HP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HP의 25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주요 강등 원인으로 꼽았다. 세계 PC 시장의 부진으로 향후 전망이 불확실한데다 경영상의 문제들이 멕 위트만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개선 계획에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해석이다. 
 
HP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03억달러에 인수한 오토노미의 회계부정으로 발생한 88억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상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HP는 일부 제품군들을 앞세워 강한 시장 선도자 위치를 유지하겠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신용 상태는 과거보다 취약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HP가 내년도 매출이 5% 가량 줄어들고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부정적인 이슈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데릭 고든 미시건대학교 교수는 "그 누구도 HP가 도산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등급 강등은 HP의 경영 상황 개선의 자신감을 꺾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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