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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현대차 3인방, 신용등급 상승 호재에도 '무덤덤'
2012-10-31 15:39:29 2012-10-31 22:23:5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지만 주가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500원(0.22%) 내린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1%대로 올랐으나 기아차는 0.58% 하락 마감됐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채권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으로 한 단계 올린 바 있다.
 
무디스가 이들 '현대차 3인방'의 신용등급을 올린 근거로 수익성과 재무구조의 개선된 점을 들었기 때문에 시장에는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돌았다.
 
실제로 현대증권은 이날 오전 발간한 리포트에서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승에 전날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각각 2.5%, 2.3% 올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호재에도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는 효과 외에 예상되는 실질적 이득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통상 한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채무에 대한 이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빚이 많은 회사 입장에서는 호재가 된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차입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자 비용이 감소해도 혜택을 보는 부분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장기적으로는 이미지 개선 등 현대차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금융 비용이 다소 줄어드는 것 외에 실적과 연관된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말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을 때 주가가 오히려 반등했던 경험도 근거로 제시됐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신용등급과 주가가 반대로 움직였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신중히 접근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현대차 관련주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주가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감은 사라졌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은 안도감에 4분기에는 주가가 상승하는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도 "4분기에는 미국과 중국 공장의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생산판매 목표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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