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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3분기 기관간Repo 거래금액 1천조 돌파"
2012-10-22 09:39:56 2012-10-22 09:41:43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방안 덕분에 3분기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거래금액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관간 Repo시장의 거래금액은 1005조원으로 전년동기 578조원 대비 7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분기 887조원에 비해서도 13.3% 늘었다.
 
시장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거래잔액은 25조3000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18조7000억원 대비 35.3% 증가했다. 직전분기 24조5000억원에 비해서도 3.3% 늘었다.
 
 
 
환매조건부매매(Repo)란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다.
 
기관간 Repo란 증권의 매도자(자금차입자)와 매수자(자금대여자)가 Repo거래를 체결한 후 이 거래에 수반되는 결제와 담보평가 등 제반 거래관리를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Repo거래를 말한다.
 
기관간Repo 참가자 현황을 보면 자금을 차입(Repo매도)하는 주요 참가자는 국내증권사이며, 자금을 대여(Repo매수)하는 주요 참가자는 자산운용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증권사(신탁)이 매도와 매수 양측 모두 2위를 차지하며 기관간 Repo의 주요 참가자로 나타났다.
 
원화채권을 담보로 외화를 차입하는 외화Repo에선 달러화와 엔화가 거래됐으며, 3분기 말 거래 잔액을 기준 원화로 환산한 외화Repo 규모는 각각 달러화 2조5000억원, 엔화 2조4000억원에 달했다.
 
기관간 Repo거래의 주요 증가요인으론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방안의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기자금시장의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과 운용을 기관Repo와 CP시장으로 유도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올 7월부터 증권사의 콜차입(콜머니) 평잔이 자기자본의 25% 이내로 축소됐고, 그 결과 국내 증권사가 기관 Repo를 통해 자금을 차입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6월 공포된 '자본시장법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선 기관간 Repo대상기관이 투자매매업자를 상대방으로 하는 Repo거래를 할 때 증권-자금의 동시결제 의무가 부과됐다.
 
한편,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개인, 일반법인 등 고객에게 매도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수신하는 상품인 대고객Repo의 3분기 거래잔액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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