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고령화로 민간소비 부진 고착화 '우려'
노후 소득보장 강화를 통해 고령가계 소비여력 '확충' 절실
2012-09-19 11:10:38 2012-09-19 11:11:54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우리나라가 인구구조 고령화로 민간소비 부진이 고착화될 수 있다며 은퇴자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노후 소득보장 강화 등을 통해 고령가계의 소비여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연령별 소비구조의 특징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소비여력이 제한적인 50세 이상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도시 가계 (2인 이상) 중에서 가구주 나이가 50세 이상인 가구 비중은 1990년 15.2%에서 2011년 42.5%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가구주 나이가 29세 이하인 가구 비중은 15%에서 1.9%로 대폭 축소됐다.
 
문제는 고령세대의 소비지출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소득대비 소비수준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의 경우 1990년대에 꾸준히 상승하다 2000년 들어 주춤했는데 특히 50대와 60대 가계는 소득이 증가해도 소비지출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축소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60세 이상인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84.8%(`91~`95년), 80.7%(`96~`00), 79.6%(`00~`05), 75.2%(`06~`11)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60세 이상 가계의 실질소비지출 금액은 지난해 기준 153만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55만원보다 낮았다.
 
이는 가구주가 40대인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이 2000년대 들어 80.2%, 81.5%로 완만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령가계의 경우 은퇴로 인한 소득 감소, 노후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소득보다 더욱 빠르게 소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령가계의 소득 중 연금을 포함한 이전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소비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60세 이상 가계의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 비중은 46%대로 매우 낮은 데다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의 비중도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반면, 연금을 포함한 이전소득 비중은 2011년 27.5%로 2000년에 비해 5.8%포인트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2.1%로 OECD평균인 62.8%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고령가계의 경우 이전소득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규모가 미미하고 정작 노후생활자금 역할을 해야 하는 퇴직연금이 도입단계에 있기 때문에 소득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기회 확대를 통해 노후 소득보장 강화 등을 통해 고령가계의 소비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컨설팅, 상담, 공공행정, 교육 등을 통해 은퇴자를 위한 일자리를 발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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