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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진요' 회원들 항소심서 전원자백.."선처 호소"
검찰, 송씨 등 8명에 최대 2년6월 구형
2012-09-12 13:43:29 2012-09-12 13:47:48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에 대한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의 회원인 송모씨 등 8명이 항소심에서 혐의에 대해 전원 자백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박관근)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인터넷을 통해 타인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원심에서의 무죄부분을 취소하고, 피해자들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원심과 동일하게 구형했다.
 
검찰은 기소된 7명의 회원에 대해서는 징역 1년~2년6개월 등을 구형했으며, 건강상의 문제로 출석하지 못한 나머지 한명에 대해서는 심리를 분리한 후 구형을 내릴 방침이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피고인들이 모두 자백하고 범행에 대해 깊히 반성하고 있다"며 "1심의 양형 부당함을 호소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해자 타블로씨에 대한 입장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과 피고인 측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피해자 의사에 대해 양형조사를 의뢰한 뒤 선고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진요 회원들은 이날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며 타블로와 가족들에게 깊은 사죄의 인사를 전했다.
 
송씨 등 7명은 최후변론에서 "타블로와 가족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깊히 죄송하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대장암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김모씨도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인정하며 양형 감형을 주장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에게 "비판은 사람을 살릴 때가 많지만, 험담은 사람을 죽일 때가 많다"라며 "김영동씨의 '생명의 소리'와 같은 좋은 글귀가 담긴 유인물을 제공할테니 수감중에 꼭 읽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6일 1심에서 타진요 회원 박씨 등 3명에 대해 "악의적 표현을 반복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송씨 등 4명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김모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중 박씨는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몇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내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타진요 회원들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5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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