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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국 첫 론칭 UMF..열대야 속 3만 관중 ‘열광’
2012-08-05 15:47:25 2012-08-12 15:03:44
[뉴스토마토 김희주인턴기자] 울트라뮤직페스티벌(이하 UMF)이 한국에 상륙했다. UMF는 14년간 매년 약 20만 명의 세계인이 모이는 일렉트로닉 페스티벌로 본고장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뉴욕, 스페인 이비자 등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첫 론칭했다.
 
지난 3~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UMF 코리아 2012’는 올해 3개 부문 그래미상을 차지한 스크릴렉스와 지난해 디제이 맥(DJ MAG)이 발표한 세계 디제이 랭킹 3위의 티에스토가 헤드라이너로 발표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300만원(1테이블 6명 기준)에 달하는 VVIP티켓이 6차 판매에 걸쳐 매진됐으며 행사 당일에는 공연시작 후 5시간이 지나도록 현장판매 줄이 줄지 않았다. UMF 주최측은 세계인의 축제인만큼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서도 티켓을 오픈해 판매된 티켓 중 20%는 해외 수요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열대야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지난 3일 밤 잠실경기장의 열기는 낮의 태양보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며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오후 4시 국내 디제이들과 밴드 공연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관람객들은 메인 스테이지와 라이브 스테이지를 오가며 시간이 겹치는 공연을 모두 즐기기에 바빴다. 해가 지고 저녁 8시가 지나자 일본의 일렉트로닉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가 무대에 올랐다. 유명 모델 데본 아오키의 오빠로도 알려진 스티브 아오키는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뒤이어 천재 덥스텝 디제이 스크릴렉스의 공연이 시작됐다. 스크릴렉스는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앨범상과 레코딩상, 리믹스 레코딩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오르며 미국의 초신성 디제이이자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덥스텝은 레게를 기반으로 하는 일렉트로닉 장르로, 엇박자로 진행되는 플레이가 매력적이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였지만, 한국 일렉트로닉 신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국내 전자음악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스크릴렉스는 드럼앤베이스 장르를 함께 선보이며 팬들을 놀라게 했고, 비디오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써 관람객들의 귀와 눈을 동시에 즐겁게 했다. 관람객들의 환호에 그는 '감사합니다', '박수 쳐' 등의 한국말로 인사를 전하고 클라이맥스에서는 태극기를 펼쳐 들어 관중을 감동시켰다. 축제 막바지에는 불꽃놀이와 페이퍼샤워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기존의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나 ‘글로벌개더링’ 등의 일렉트로닉 축제가 새벽 4~5시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이번 UMF는 소음공해 민원을 우려해 자정이 조금 넘자 마무리됐다. 비교적 짧은 시간 진행된 축제지만 주최측은 인근 강남의 애프터클럽과 제휴를 맺어 UMF 입장권을 가진 고객에게는 클럽입장 50%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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