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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붕괴.."보수적 해석 앞섰다"
2012-07-12 16:19:18 2012-07-12 19:20:0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2일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세에 덩달아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결국 코스피가 장중 1800선 아래로 무너진 채 마감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도 지수 압박 요인이 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실제하는 펀더멘털을 너무 이르게, 또 보수적으로 해석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장기간 이어진 투자심리 불안이 어떤 이벤트든 경계적 관점에서 접근토록 했다는 것이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00이 무너졌지만 단기 회복이 예상된다”며 “1800 근처에서 횡보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오랜 시간 위축되다보니 기다리자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이 같은 심리는 모든 뉴스를 보수적으로 해석하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예상보다 이르게 단행된 금리인하의 경우도 오히려 증시불안을 더 키웠다는 설명이다.
 
양기인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1800이 깨진 만큼 매수 관점이 바람직하다”며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1750~1950을 점쳤다. 일단 7·8월 지나 9월로 넘어가면 실물로 전이된 경기 둔화 속도가 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3분기 말 경기지표의 기저효과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00p(2.24%) 하락한 1785.39로 마감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7월 기준금리 인하 소식은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580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428억원의 순매도로 나흘째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133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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