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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누구보다 盧 대통령 사랑해"
"盧 대통령 만들기 위해 몸 던졌었어.. 오늘 부산도 절망적으로 보지 않아"
2012-05-21 09:01:13 2012-05-21 09:02:0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경선 울산 대의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는 21일 열리는 부산에서의 결과도 "누가 반칙을 했는지 부산 대의원들도 잘 알고 투표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은 정정당당, 반칙을 싫어하는 정신을 높이 사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이 친노세가 강하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말은 많이 들었지만 사실 울산도 똑같다"며 "대의원들의 입장에서 대선승리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가 판단기준이라고 볼 때 저는 그렇게 절망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사람들만의 독점적인 권리가 아니다"며 "저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정말 몸 던져서 뛰었던 사람이고 누구보다도 노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판세에 대해서도 "지역적으로 어디가 불리하고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코 어제 울산도 저에게 유리한 그런 지역은 아니었다. 전국적으로 대의원들의 판단의식을 믿는다. 그분들의 저력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변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울산 현지에서 들을 때도 이해찬 대세론이라고들 했다. 역시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을 또 배웠다. 당원들의 정치의식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보다 한 발 앞서 있고,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좀 더 겸손해져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와 상당한 표차가 난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이박연대, 밀실담합이라고 부르는 그 일에 대한 역풍이 아닌가 하는데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며 "이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과연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더 유리한가 불리한가 하는 고려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대표가 되면 문 상임고문에게도 "분명히 좋은 일"이라며 "이박연대에 문 상임고문이 관련이 있다고 해서 상처를 받은 게 사실이다. 제가 확인해 보니까 사전에 문 상임고문과는 전혀 의논이 없었다고 한다. 문 상임고문에게 이해찬 대표가 되면 유리한가 했을 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같은 굴레를 뒤집어 쓸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 상태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무의미해 보인다"며 "일단은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서 거듭 난 뒤에 안철수 교수 등 조금 넓은 범위의 우리편까지를 포괄하는 민주진보세력의 야권진영에 새로운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부산지역 대의원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한길 바람'이 이어질 것인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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