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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홍보 나선 車업계, 드라마 PPL이 ‘대세’
신차·드라마 성향 맞아야 '관심·주목도' 상승
2012-05-18 11:31:26 2012-05-18 11:31:4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포털사이트에 드라마 주인공이 타던 신차에 대한 질문들이 올라오면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라 관심을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한때 뮤직비디오나 영화에 신차 협찬을 하는 경유가 많았는데, 요즘은 각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협찬하는 경유가 많아졌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드라마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를 통한 신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라마가 영화나 뮤직비디오보다 노출 효과가 큰 데다, 광고에 대한 시청자 범위가 넓어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드라마가 뜨면 주인공 차도 같이 뜬다’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다.
 
◇쌍용자동차가 드라마 '유령'에서 새롭게 선보일 '렉스턴W'.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는 부산모터쇼에서 새롭게 선보일 신형 ‘렉스턴W’ 등 차량을 드라마 ‘유령’ 제작에 지원한다.
 
SBS 수목드라마 ‘유령’을 통해 신차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최종식 쌍용차 영업부문 부사장은 “신형 '렉스턴'의 출시와 함께 이루어질 이번 차량지원을 통해 더 효과적이고 광범위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다양한 고객층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000270)는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에 신차인 ‘K9’을 협찬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차 'K9'은 드라마 '패션왕'에서 주인공 이제훈(극중 정재혁)의 차로 등장.
 
기아차는 K9이 고급 수입차의 편의사양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신차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극중 패션기업 후계자 이제훈(극중 정재혁)의 차로 등장시켰다.
 
기아차는 지난 2009년 ‘K7’을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데뷔시켜 큰 광고효과를 누린 바 있다.
 
현대차(005380) 역시 지난해 말까지 방영된 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주인공 김래원의 차로 `i40`를 등장시킨 후 판매가 급증한 경험이 있다.
 
이 같은 홍보효과에 최근 수입차 업체들도 앞다퉈 드라마 협찬에 나서며,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포드는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익스플로러, 머스탱, 퓨전 등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였고, GM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 온 당신’에 캐딜락과 쉐보레 등을 협찬했다.
 
◇GM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캐딜락과 쉐보레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 재규어,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등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차량과 주인공의 이미지와 성격 등을 연관지어 마니아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홍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PPL은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나 프로모션 등과 병행해 다양한 홍보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신차들 역시 드라마 성향에 맞는 전략적 PPL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드라마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야 하는데, 분위기나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노출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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