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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獨 메르켈 "그리스, 유로존에 남길 원한다"
메르켈 "트로이카와의 약속은 지켜야"
2012-05-17 07:40:43 2012-05-17 07:41:0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연이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원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핵심 인사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유럽 조약은 그리스의 탈퇴 가능성을 염두해 두지 않고 있다"며 "그리스 유로존 탈퇴는 ECB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적 관점에서 ECB는 본연의 임무인 물가상승 억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분명이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드라기 총재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원하지만 ECB가 그리스를 위해 더 이상의 희생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원하듯 나도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원한다"며 "이는 그리스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가 만약 트로이카(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유럽중앙은행)와 맺은 각서에 추가적인 부양책을 원한다면 논의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그리스와 유로존간의 믿음이 우선 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정치권은 지난 6일 선거 이후, 새로운 정부 구성에 실패, 유로존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6월 제2총선에서 긴축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정파가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과 유로존 탈퇴에 대한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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