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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섣부른 거 아냐?'..금융당국 "저축銀 뱅크런 안정세"
2012-05-07 17:55:15 2012-05-08 08:45: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첫날 완전한 진정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3일정도 예금인출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데 서둘러 안정적인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며 반색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이 같이 서둘러 영업정지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은 뱅크런을 통한 추가 영업정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들은 1위를 포함한 솔로몬 등 10위권 내 대형 저축은행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솔로몬저축은행의 상징성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업계 1위라는 상징성 때문에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정지 이후 첫날 주요 저축은행 5곳에서 예금인출이 389억원이 인출되면서 큰 규모의 예금인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빠른 안정세는 금융당국의 과거와 다른 대처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후 뱅크런을 잡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영업정지 저축은행 140명, 인출사태가 예상되는 곳에 230명, 추가로 200여명을 대기 시켰다.
 
특히 각 지점에는 인출이 예상되는 저축은행에서 직원들과 함께 언론사 출입을 통제하는 등 고객들의 동요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실제로 A저축은행 한 고객은 "저축은행이 불안하다고 해서 왔는데 괜찮은 것 같아 돈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지난해 1~2차에 걸친 저축은행 구조조정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는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과거 구조조정 때 북새통을 이뤘던 저축은행 앞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찾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인출이 예상되던 저축은행에는 개장이 후 대기자가 20여명 밖에 되지 않아 지난주 보다 훨씬 차분했다"며 "아직까지는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2차 구조조정 당시에는 금융당국이 서툴렀던 점이 있어 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체계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적어도 2~3일은 흘러봐야 예금인출이 확정적으로 안정권 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보통 3일째 되는 날에 예금인출 방향이 판가름 난다"며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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