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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분기 실적 삼성·현대차 '쏠림' 현상
화학 석유 등에서는 적자 심화
2012-04-30 11:10:51 2012-04-30 11:11:32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의 반 이상을 삼성전자(005930) 등 시가총액 상위 3개사가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지난 29일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사 중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3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5조6157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총액의 절반을 웃돈다.
 
이들 3개 회사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총 4조948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조6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매출액만 약 7% 늘은 수준이다.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넘는 17개 기업이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10억원 이상 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12곳이나 됐다. 또 올해 코스피 지수는 8.16% 올랐지만 시가총액 상위기업에 상승세가 집중되면서 1000억원대의 주식부자는 연초 175명에서 166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 분야는 화학과 정유 업종이다. LG화학(051910)은 1분기 영업이익이 4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호남석유(011170)도 2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6%로 크게 감소했다.
 
정유주 역시 실적이 저조해 SK이노베이션(096770)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인 9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4% 줄었고, S-OIL은 3822억원으로 40.97% 감소했다.
 
철강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9%, 48.5%가 줄었다.
 
에프엔가이드의 2분기 추정치를 보면 이들 업종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이번 분기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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