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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총선 결과 영향 미쳤다"
집값 오른 지방, 새누리당 압승
서울 민주통합당 선전..상위 5개구는 새누리당 차지
2012-04-12 15:03:04 2012-04-12 15:03:22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19대 총선 결과와 집값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는 12일 집값이 오른 지방에서는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반면, 집값이 떨어진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은 여당이 강세를 나타냈다.
 
여동야서(與東野西)의 전통적인 지역구도는 깨지지 않았지만, 여야 접전 지역은 집값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전국 16개 시도의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가는 강원(9.99%), 전북(9.74%), 충북(9.03%), 울산(8.07%), 경북(7.28%), 부산(6.62%), 대전(6.61%) 순으로 상승했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강원도는 이번 총선에서 9석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강원도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3석, 통합민주당 2석, 무소속 3석 등의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충북 역시 새누리당 5석, 민주통합당 3석으로 새누리당이 우세했다. 지난 18대에서 통합민주당 6석, 한나라당 1석, 자유선진당 1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누리당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반면 아파트값이 하락한 인천(-3.39%), 서울(-3.26%), 경기(-1.48%)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65석, 새누리당 43석, 통합진보당이 4석을 차지해 야당이 선전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전통적인 지역구도는 깨지지 않았지만,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 여야 접전지역의 경우 집값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며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 증가 여부가 정당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서울은 48개 선거구 중 민주통합당 30석, 새누리당 16석, 통합진보당 2석을 확보했다.
 
다만 아파트값 상위 5개 지역의 의석은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했다.
 
서울 구별로 아파트 평당가가 높은 지역은 강남(3117만원), 서초(2818만원), 용산(2497만원), 송파(2269만원), 양천(1836만원) 순으로, 이들 지역의 10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이 의석을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서울의 전체적인 판도와 달리 집값이 높은 지역은 여전히 여당이 우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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