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천만대 시대, 여전히 불편한 모바일쇼핑
입력 : 2012-03-28 16:54:05 수정 : 2012-03-28 18:12:4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직장인 유모씨는 열성적인 온라인쇼핑 매니아다.
 
“택배아저씨가 올 때만을 기다린다”는 그는 온라인쇼핑의 매력으로 저렴한 가격, 폭넓은 상품군을 꼽는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하는 일은 거의 없다. 속도는 물론 구경서부터 결제까지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바일쇼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처럼 인프라 부족으로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모바일쇼핑의 시장 규모를 약 60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을 통한 거래액 추정치가 1500억~2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약 3~4배 정도 증가하는 셈이다.
 
얼핏 보면 가파른 성장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증하는 무선인터넷 이용률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게 현실이다.
 
협회가 예측하는 올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39조원이다. 그중 인터넷 일반쇼핑과 오픈마켓 거래액이 각각 20조9000억원, 15조11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한 셈이다.
 
업계 실무자들은 모바일에서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만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일반쇼핑몰 대부분이 애플리케이션은 고사하고 모바일 최적화 웹페이지마저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카페24와 같은 대형 호스팅업체의 경우 고객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웹페이지를 공급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완성도가 매우 떨어진다.
 
한 쇼핑몰 운영자는 “모바일을 통한 결제가 이뤄지긴 하지만 그 비율을 측정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들보다 한층 여유 있는 대형 쇼핑몰이나 오픈마켓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흔히 이용자들의 온라인쇼핑 패턴은 수십개 상품을 꼼꼼히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모바일에서도 구현시킬지, 또 어떻게 모바일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결제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30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며, 신용카드 활용 역시 카드사가 많지 않고, 절차 또한 복잡하다는 것이다.
 
상품설명이 고용량 멀티미디어로 구성됐기 때문에 4G 환경이 좀 더 보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만큼 모바일쇼핑이 커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제한사항을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며 “대중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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