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피인수 후 망가진 와이디온라인 '재활' 안간힘
사옥 이전으로 지출 축소..신규 사업전략 발표 임박
대규모 손실로 다급해진 미래에셋, 적극 지원 기대
입력 : 2012-03-23 14:47:48 수정 : 2012-03-26 18:47:4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와이디온라인(052770)이 부러진 날개를 고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23일 와이디온라인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사옥을 같은 지역의 다른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새 사옥이 될 건물은 현재 건물보다 임대료가 더 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옥을 옮기면서 회사 사용층수는 3개에서 2개로 준다.
 
◇ 지출 축소·신규 사업 전략 발표 눈앞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월 신상철 대표가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인력을 약30% 구조조정한데 이어 새 대표가 오면서 와이디온라인은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사옥 이전은 신 대표가 회사의 개발력, 서비스 능력 등은 유지하면서 지출을 줄여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신 대표는 지출 축소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게임을 찾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온라인RPG ‘마에스티아’ 서비스 이후 신작 게임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였다.
 
신 대표는 취임 이후 준비했던 게임 퍼블리싱 계약과 개발팀 인수 등 계획을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게임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자금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미래에셋과 증자에 대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와이디온라인, 신작 부진·경영 미숙으로 침체  
 
와이디온라인은 잘나가는 중소형 게임사였다.
 
회사직원은 약 200명이었지만 댄스게임 ‘오디션’과 온라인RPG ‘프리스톤테일’ 시리즈의 인기로 2008년에는 매출 7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2009년 미래에셋 사모펀드가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 이후 와이디온라인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9년에는 586억, 2010년에는 510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447억원까지 떨어졌다.
와이디온라인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신작들의 부진이다.
 
신작인 ‘패 온라인’, ‘프리스톤테일 워’는 서비스를 포기했고 ‘오디션2’, ‘마에스티아’ 등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디션’, ‘프리스톤테일’ 시리즈 등 기존 게임은 인기가 자연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도 와이디온라인 부진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게임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사모펀드는 와이디온라인을 성장시켰던 김남철 대표를 명확한 이유 없이 경질하고 SK컴즈(066270) 대표를 지냈던 유현호씨를 새 대표로 데려왔다”며 “유 전 대표는 싸이월드의 성공으로 IT산업의 유명 인사였지만 게임산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유 전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게임사 조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런 약점들로 유 전 대표 시절 와이디온라인은 성장 동력이 될 신작 게임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에스티아’ 이후 와이디온라인의 출시 예정 게임 계획은 백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NHN(035420)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095660), CJ E&M(130960)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 사이에서 중소형 게임사 인수전을 벌이는 등 신작 게임이 귀해지는 상황에서, 유 전 대표는 신작 게임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유 전 대표를 약점을 보완해 줄 와이디온라인 내부 인력들도 부족했다.
 
유 전 대표가 와이디온라인에 대기업 결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벤처기업 정신이 강하고 빠른 결정에 익숙한 와이디온라인의 기존 인력들이 회사를 많이 떠났기 때문이다.
 
◇ 미래에셋 지원이 재도약 여부 결정
 
미래에셋은 2009년 3월 와이디온라인의 주식을 주당 9500원, 당시 종가보다 40%의 프리미엄을 더해 약540억원을 주고 매수했다.
 
현재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2000원대로 미래에셋의 손실률은 약70%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와이디온라인을 매각하기 전까지 와이디온라인의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의 절박함이 신상철 대표와 와이디온라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어진다면, 와이디온라인은 재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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