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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발병 의혹, 진정성 갖고 적극 대응"
2012-02-08 15:10:32 2012-02-08 15:47:20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이 반도체 공장 백혈병 발병 논란에 대해 더욱 공개적이고 투명한 자세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환자 보상과 현업 종사자의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8일 반도체 공장 내 발암물질 발견 발표와 관련, “근로자의 안전 문제에 제일 큰 이해 당사자는 회사”라며 “(백혈병 발병 의혹 등)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지는 회사가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6일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미량의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그동안 자체 조사 등을 통해 반도체 공장에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일부 근무자가 백혈병에 걸리는 등 환경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피해 의심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대응방침도 표명했다.
 
이 부사장은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련 문제를 공개하고 비판받을 부분은 감수하면서 유족들에게 아픔과 진정성을 갖고 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지금 일하고 있는 분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반도체 공장공개 행사에 가본 사람들은 알지만 공장 종사자에 대해 상시적으로 건강체크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스위스 지부와 스위스 시민단체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세계 최악의 기업 6개 후보 중 하나에 포함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이번에 그린피스에서 리포트한 것을 보면 (반도체 공장 환경과 관련해) 140명 발병에 50명 사망이라고 돼 있다”며 "하지만 140명 중에는 발병 관련성이 전혀 검증 안된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본인과 가족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며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일할 수는 없다. 회사는 반도체 작업장이 종사자의 삶을 갉아먹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6일부터 삼성전자 블로그 등을 공식 채널로 반도체 공장과 관련한 의혹 등에 대해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을 위한 대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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