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값 왜 비싸나 했더니..백화점 '폭리'
100g당 백화점이 정육점보다 평균 4690원 비싸
입력 : 2012-01-19 12:00:00 수정 : 2012-01-19 17:34:2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소 값이 급락했다던데 쇠고기 값은 왜 여전히 비쌀까?"
 
최근 한우 가격과 도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 하락은 미미하기 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특히, 백화점 등 일부 유통업자는 한우고기 가격을 오히려 인상하기도 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중에서는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가 쇠고기 상위 3개 등급의 평균 소비자가격을 가장 높이 책정해 판매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합리적 거래·소비 문화 확산사업'과 연계해 한우고기의 유통단계별 가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광역시 등 11개 지역의 511개 육류 유통점과 130개 쇠고기 취급 음식점의 소비자판매 가격과 도매가격을 조사해 19일 발표했다.
  
◇ 상위 등급 도매가 최고 22% 하락..소비자가 15.6% 하락 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등급'·'1+등급'·'1등급' 등 상위 3개 등급의 올 1월 기준 한우지육(머리·우족·내장을 제거한 고기) 도매가격은 구제역 파동 이전인 지난해 10월에 비해 22.7~20.4% 하락했다.
 
그럼에도 소비자가격은 6~15.6% 인하된 것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한우고기의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상위 등급일수록 소비자가격 인하율은 더 낮아졌다. 올 1월 1++등급의 갈비·안심의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각각 1.2%·1.6% 올랐다.
 
특히, 갈비의 1+등급과 1등급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소비자가격 인하 정도가 3%대에 불과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 "갈비가 선물로 많이 이용되고 다른 부위에 비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상대적로 낮다"며 "업계가 이를 고려해 가격을 이기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한우고기 유통수익 꾸준히 증가..백화점만 '배불려'
 
지난 2009년부터 한우고기의 유통업자 이윤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 소비자가격에서 유통업자의 몫인 유통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7.5%에서 2010년 40.9%, 2011년 42.3%로 집계됐다. 
한우고기 유통수익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한우 소비자가격이 도매가격 인하 정도에 비해 훨씬 더 낮은 비율로 인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가된 유통수익은 대부분 백화점·대형할인점·음식점 등 한우고기 소매판매업자의 이윤으로 돌아갔다.
 
한우고기 판매업자는 도매판매업자와 백화점·대형할인점·음식점 등 소매판매업자로 구분된다. 이 중 소매판매업자의 유통수익 비중이 91%를 차지한다.
 
때문에 한우고기 유통으로 인한 이익의 대부분은 백화점 등의 유통 이윤으로 귀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 백화점이 정육점보다 100g당 평균 4690원 비싸
 
상위 3개 등급의 한우고기 판매가격 측면에서 동네 정육점은 백화점에 비해 1그램(g)당 평균 4690원이 저렴했다.
 
올 1월 현재 유통업체별 한우고기 평균 소비자가격을 보면 1++등급의 경우 정육점은 백화점보다 5364원, 1+등급은 5219원, 1등급은 3487원이 더 저렴했다.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상위 등급의 판매가를 오히려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과 올 1월의 판매가격을 보면, 백화점의 경우 1++등급은 0.9%·1+등급은 3.4% 올랐으며 SSM은 1++등급이 12%나 상승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069960) 중 상위 3개 등급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가장 비싼 백화점은 롯데백화점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한우고기는 100g당 1만1058원으로, 현대백화점에 비해 1401원 비쌌다.
 
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139480)·하나로클럽 등 상위 4대 대형할인점 중 상위 3개 등급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가장 비싼 대형할인점은 홈플러스였다. 홈플러스의 한우고기 가격은 100g당 9167원으로 하나로클럽에 비해 2282원 높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앞으로 쇠고기 시장의 유통과정과 가격변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유통단계에서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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