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LPG 중고차 '가격 뛰고 매물은 부족'
2011-12-29 18:42:07 2011-12-29 18:42:07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장애우와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운행한 LPG 중고차를 일반인에게 판매 허용한 지 한 달이 지났다. LPG 중고차의 수요가 늘면서 '몸값'은 치솟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막상 구미에 맞는 차량을 찾아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에는 LPG 중고차 일반인 판매허용 개정법 시행 이후 LPG 중고차 구입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문의 상담건이 급증하고 있다.
 
게시판에는 "LPG 중고차 사려고 추운 날씨에 4시간 넘게 매매단지를 돌아다녔지만 허탕쳤다. 차가 맘에 들면 너무 비싼 가격때문에 고민이 되고, 가격조건이 맞으면 차량 상태가 좋지 않아 수리비가 더 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일반인 구입 가능한 그랜저TG LPG 차량 급구. 조건 좋으면 계약금 송금하고 바로 당일 구입. 빠른연락 바람"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반인에 대한 LPG차량 구매 규제가 풀린 것은 LPG 중고차의 재산적 가치 손실을 막고 저렴한 LPG 차량 유지비 혜택을 일반 운전자들을에게 확대시키기 위해 시행된 정책이지만, 수요보다 훨씬 부족한 매물량과 급등한 가격때문에 생각만큼 거래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05~2006년식 그랜저 TG의 중고차 시세는 1200만~1600만원선으로 한달 사이 평균 200만~300만원이 급등했다.
 
같은 연식의 동급 가솔린 차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이 오른 셈이지만, 그마저도 판매중인 차량이 손에 꼽힐 도로 적다는 게 카피알 측의 설명이다.
 
쏘나타NF 역시 800만~1000만원대까지 시세가 뛰면서 가솔린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4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었던 토스카 LPG 중고차 역시 700만~800만원대로 시세가 조정됐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고유가 속에서 일반인들에게는 휘발유 가격보다 45%이상 저렴한 LPG 중고차는 경제적 절감효과가 큰 만큼 인기가 많아 연말 비수기도 따로 없다"며 "시행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LPG 중고차 가격이 시행 후 한달 동안 LPG 중고차의 연식과 주행거리 등과는 무관하게 차량에 따라 많게는 600만~700만원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LPG 중고차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 외 많은 요인들이 있다.
 
먼저 구매자 입장에서 5년이상 된 연식과 많은 주행거리, 차량 상태, 재판매 가능성, 차량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적 요인을 염두에 두고 구입을 결정하기엔 너무 오른 중고차 가격이 부담이다. 
 
또 연식이 지나치게 긴 경우 차량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점, 모델과 연식이 다양하지 않은 점도 수요자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가격 오름세를 지켜보는 LPG 중고차 소유주들이 판매시기를 미루거나 직거래하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 시세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로서는 일반인에게 판매가능한 LPG 중고차 연식과 모델이 한정돼 있어 중고차 구입이 쉽지 않다"며 "로체 이노베이션과 쏘나타 트랜스폼 등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인 판매 가능 LPG 차종도 증가하고 추가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는만큼 중고차 구입 시기를 여유롭게 예상하고 관심 차종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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