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증시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4일 2005년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올해까지 국내 증시가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구간별로 조사한 600여개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상반기에 중소형과 인덱스펀드의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성장형 펀드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내년 경제환경이 횡보장세를 연출했던 2006년과 비슷할 것이란 분석을 근거로 삼고 있다.
내년 국내 경제가 성장률 하락과 기업이익 증가세 둔화, 고물가 환경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식형 편드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란 관측을 토대로 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6년 펀드시장의 특징은 가치, 성장, 테마형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던 반면 인덱스와 중소형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중소형 펀드는 중형주의 강세로 영향을 받았고, 인덱스 펀드의 경우 업종 분산이 잘 이뤄져 지수 수익률을 추종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날 수 있었다.
그는 2006년 경제상황에 대해 "매크로 환경 측면에서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아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고, 인플레 압력도 크지 않았지만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2005년 이후 빠르게 회복한 성장률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내 경제 상황도 2006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매크로 경제변수들이 상당기간 방향성 탐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업종간 수익률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국내 기업이익은 올해보다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익성장률은 2011년 19%보다 못한 15%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익모멘텀이 하락한 2006년과 유사한 시장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주식형 펀드는 2006년과 유사한 형태로 수익률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대형주보다는 중형주와 소형주의 이익모멘텀이 높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내년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더라도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배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외국인 매수세를 분석해 보면 이익성장률이 낮을 경우 매수세가 크지 않으며, 우리나라 실질 환율이 저평가돼 있음에도 이머징 마켓의 환율 강세로 주식투자 매력도가 반감됐다"며 "과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하거나 매도 국면에서 중소형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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