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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어쩌나'..정부, 원유대체도입선 마련한다
"중국 동참하지 않으면 이란 판매수입만 늘릴 것"
2011-12-14 17:45:39 2011-12-19 09:17:3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가 미국의 對이란 제재에 한국도 동참할 것을 요청하면서 원유 수입 대체도입선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추가제재가 시행될 경우 이란으로부터 석유화학제품 수입중단 요구가 거세지고, 최악의 경우 원유수입 중단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체도입선을 마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 의회의 강경동향을 감안한다면 추가제재에 동참할 경우 오는 2012년 하반기부터 이란으로부터 원유수입이 중단되는 상황이 예상된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지난 8일 외교통상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는 공동으로 대책회의를 진행했으며, 지경부의 해당 부서는 정유사와 석유협회, 석유공사 등과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화학제품은 모두 3억3000만달러로 전체 제품수입액인 130억달러에 비해 비중이 작다.
 
하지만 정부는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수입비중이 커 수입중단 조치시 예외를 두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유수입의 경우는 중단시 대체도입선 마련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대체도입이 이뤄지더라도 유종변경에 따른 경제성 저하문제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란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원유수입비중(2011년 9월 기준)은 SK가 16%, 현대가 30%로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10%가량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단위:천 Bbl, 백만$)
 
정부 관계자는 "이란 추가제재로 유발된 유가상승은 결국 이란의 석유판매 수입을 증가시켜 핵개발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란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이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결국 유가상승이 이란의 원유 판매 수입만 늘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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