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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회찬과 나꼼수 스타일 팟캐스트 만든다
"나꼼수는 고공 폭격기, 우리는 저공비행 정밀타격 할 것"
2011-12-09 10:42:36 2011-12-09 10:43:5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가 “노회찬 전 의원과 ‘나는 꼼수다’ 스타일이지만 그것과는 좀 다른 라디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8일 서울 마포구 (구)국민참여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를 만나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와 팟캐스트를 통해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노회찬 전 의원은 천재”라며 “사람들 마음속에 일고 있는 생각을 정말 잘 읽어낸다. 가려운 데를 긁어주고 아픈 데를 만져주는데 천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교감을 잘 못하면 좋은 뜻이 있어도 전달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노 전 의원은 그런 데에 특장이 있다”면서 “노 전 의원과 둘이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 대표는 “하고 있는 ‘따뜻한 라디오’를 끝낸 후 새로운 기획을 해서 노 전 의원의 이런 장점을 정말 잘 살릴 수 있는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나꼼수랑 비슷한데 좀 다른 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구상하는 내용을 전했다.
 
유 대표는 “나꼼수는 고공에서 폭격하는 스타일“이라며 “고공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이슈들을 투척하는 폭격기”라고 비유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좀 저공비행을 해서 정확하게 타격하는 전투기를 만들 것”이라며 “고공에서 투척하면 피아구분 잘 되지 않아서 세밀한 통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새로 당을 만들어서 책임감 있게 정치를 해 나가야 하니까 고공에서 투하하는 폭격기 스타일은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공비행으로 목표물에 가까이 접근해서 정확하게 타격하는, 통합진보당의 입장에서 사안을 정면으로 다루는 정치토크가 될 것”이라며 “타격을 하는 포탄에는 통합진보당의 로고가 분명하게 새겨져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아울러 “어설프게 중립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당의 로고가 그려진 포탄으로 완전 저공비행을 해서 정확하게 타격을 해야 한다. 해야 할 위치에 가서 정확하게 타격하고, 우리가 타격했음을 정확하게 알리는 그런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 "통합진보당은 선명한 진보야당"
 
한편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을 민주당보다 노동자와 농민 문제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는 선명한 진보정당으로 보시는 것 같다”며 “이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제대로 된 야당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민의식 자체는 진보로 많이 왔는데 큰 정당들은 안 따라오니까 불만이 많으셨다. 그러다 이번에 탄생한 통합진보당과 시민들 사이에 접점이 찾아지는 이런 느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 선명하게 사회정의, 시민의 자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나아갈 것”이라며 “정의를 실현하고 부당한 차별을 없애고 서민들을 돌보는, 이런 일을 선명하게 하는 야당. 선명한 진보야당이 통합진보당이 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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