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車 경쟁, 전기차가 하이브리드보다 유리"
"도요타 하이브리드 반만 성공한 이유 있다"
2011-12-07 15:59:52 2011-12-07 16:01:24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미래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아닌 전기차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회와 한국생산성학회는 7일 은행회관에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의 과제'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김현철 군산대 교수는 '친환경 자동차 경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미래 자동차 경쟁에서 전기자동차가 유리하다며 전기차가 기존 산업구조를 와해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해 ▲ 자동차산업의 모듈화 ▲ 수평분업의 진전 ▲ 시장진입장벽의 무력화 ▲ 향후 수익원으로 시스템부품과 서비스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의 이같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확신은 '도요타 하이브리드가 반만 성공했다'는 데서 찾고 있다.
 
김 교수는 '도요타의 아키텍처 장악전략과 전망'이라는 발표에서 도요타가 2000년대 중반 하이브리드를 판매함으로써 진입장벽 특허망을 내고 기술규격화·국제표준화를 이루며 아키텍처를 장악했음을 밝혔다. 이같은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도요타 하이브리만의 시장대세를 끌어냈다는 것.
 
그러나 도요타의 이런 전략은 그 빛이 오래 가지 못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2010년대 초반 가격과 연비에서 뛰어난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미국과 일본이라는 '특별한' 시장에서만 판매되던 하이브리드가 한국, 중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일반적인'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특정모델에 한정됐던 하이브리드가 검증된 기존 모델로도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가 아닌 완전 순수 경쟁 모델이 나타나면서 닛산 리프, 미쓰비시 i-MiEV, 쉐보레 볼트 등 전기차가 등장했다.
 
김 교수는 "결국 도요타의 전략은 '보편화'라는 측면에서만 성공했으며 새로운 경쟁 구도 시장이 계속 만들어졌다"며 "도요타의 하이브리드는 반만 성공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도요타 하이브리드가 반실패한 이유로 그는 "소비자들의 중요한 구매 요인은 '친환경차'가 아니라 '가격'이라는 요인이었는데 그것을 간과했다"며 "와해성 기술이 아니라는 점 등 하이브리드 자체에 태생적인 한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가 이끌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향후 전기차는 밑바닥부터 다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연비와 기술 경쟁에 계속해서 전념하면서 동시에 독립된 조직으로부터 전기차를 개발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등에 표준화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히 경쟁적인 기술 측면에서가 아니라 미래 시장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미래시장 지향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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