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기차 맘대로 안되네"..목표치 낮춰
'그린카 기술 4대 강국' 목표 차질..하이브리드차는 '인기'
입력 : 2011-12-07 16:12:06 수정 : 2011-12-07 18:34:4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고유가로 인해 유지비가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보급수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에서 120만대를 생산하고 90만대를 수출해 '그린카 기술 4대 강국'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 하이브리드카 보급 지속 늘어 '올해 판매수 초과'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비를 높인 하이브리드차는 차량 성능 향상과 세제 지원 등으로 판매가 급격히 늘어 올해 판매 목표인 1만대를 넘어섰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하이브리드차는 총 1만5720대가 보급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2005년 이후 6년간 20배 이상 증가했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목표수는 총 3만대"라며 "고유가에 따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무난히 팔릴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브리드차와 클린디젤차는 이미 국내외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민간업체 주도로 성장이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
 
◇ 전기차 판매수 하향 조정에도 판매 미달
 
반면 전기차는 보급 대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범 보급을 시작해 정부의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전기차는 저속·고속차·버스 합해서 총 335대가 판매됐다. 이는 이미 출고된 전기차와 계약 단계에 있는 대수를 합친 수치다.
 
정부가 계획했던 2011년 전기차 보급 수는 800대였지만 540대로 축소했다.  이와함계 2010~2012년 전기차 보급 목표 역시 당초 4000대에서 2500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7일 환경부·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녹색성장 이행점검회의에서 전기차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급 목표를 줄인 것이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보급 대수를 줄인 것은 800대로 목표를 잡을 당시 충전기 등의 예산 관련해서 판단 오류가 있었다"며 "충전기 수를 조정하면서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를 540대로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지연되면서 올해 계약이 완료되지 못했는데 내년 1월말에서 2월 중순까지는 540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기차 정부 지원에도 걸음마.."사업실적 부진"  
 
정부가 전기차를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기차를 구입 때 ▲ 한대 당 개별소비세 200만원 ▲ 교육세 최대 60만원 ▲ 취득세 최대 140만원 ▲ 공채 할인 최대 20만원 등 최대 420만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전기차는 출력 저하와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 소요시간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힘이 약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420만원의 세금을 줄여준다지만 전기차 가격이 워낙 비싸서 소비자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출시된 현대차(005380)의 블루온은 4600만원대로, 동급 일반 차량보다 3~4배 정도 비싸다.
 
정부 한 관계자는 "12월까지로 보면 전기차 사업 실적에 있어서 부족한 것이 있는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올해 처음 시행된 사업인만틈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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