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토마토 인터뷰 순섭니다. 국내 손해보험산업이 최근에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혜성 LIG손해보험 IR팀장을 모시고 전반적인 보험업종의 현황에 대해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 먼저 손해보험업종 현황에 대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 올해 국내의 경제나 기업들이 경기침체와 유럽재정위기 영향을 많이 받아 실적이 부진했던 데 비해 손해보험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손해보험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5%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에도 15%의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 이익규모도 매출 및 자산규모 성장과 함께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고, 작년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급격한 악화로 조정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최근 제가 만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도 2008년 금융위기나 올해 금융위기의 와중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 보험사들이 매우 강한 경쟁력과 위기대응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하더군요.
- 이러한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은 손해보험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장기보험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인하고 있는데, 10년전 48% 수준이었던 장기보험의 비중은 현재 65% 수준으로 성장했고, 반면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비중은 하락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장기보험은 계속보험료의 누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금융업종 특히 보험업종은 정부규제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규제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 어떤 변화들이 있나요?
- 규제는 산업의 성장과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해서 보험회사와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의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 최근 변화들 중에 보험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슈는 첫째가 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보험산업 역할 강화 노력입니다. 그 일환으로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무배당개인연금 도입 등 개인연금 활성화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보험사기방지나 속칭 나일롱 환자 등 다른 나라 대비 과도하게 발생하는 의료비 지출 통제 노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반면에, 투자자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가능성, 모럴해저드와 의료비지출 증가로 인한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증가 가능성, 신계약비의 회계처리와 관련된 제도 변화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 가능성 등을 수익성 측면에서 우려 포인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보험산업에 뛰어들어있는 LIG손해보험은 어떤회산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LIG손해보험은 1959년 범한해상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여 럭키화재, LG화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장기보험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종합손해보험사로 1976년 주식회사 상장이 이루어져 현재 시가총액이 1조 3천억 수준, 총자산 13조 2천억원이며, 작년기준으로 매출 6조 6천억인 업계 4위 회사입니다.
앵커 : 보험사들 중 주가안정을 위해 최근 자사주 매입을 한 경우가 있었고, LIG손보도 그 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저희는 지난 9월 28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는데요, 규모는 200억원입니다. 당시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코스피가 상당히 낙폭을 기록 중인 상황이었는데, 특히 당사의 경우 주가가 30% 하락하였습니다.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코스피 대비 뿐만 아니라 업종 내에서도 하락폭이 컸던 것은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였고, 이에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던 것입니다.
-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과도한 낙폭에서는 벗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자사주 매입 당시 18,600원이었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여 현재 22000원~23,000원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는 49만주, 100억원 수준입니다.
- 하지만, 이러한 주가 수준은 개선된 실적흐름과 양호한 성장성, 그리고 기업가치 수준을 고려할 때,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외부 평가가 많습니다. 현재 PBR 기준으로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1.4-1.8배로 거래되고 있는 업종 내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가장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 최근 LIG손해보험의 실적은 어떤가요?
- 작년에 자동차보험손해율 악화에 따른 이익 훼손이 가장 컸던 회사가 LIG손해보험이었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저평가를 받았던 것이고, 올해 실적 개선이 순조롭게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을 보면, 손보업종 내에서도 가장 높은 개선 폭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성장성 측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8%의 매출성장율을 보이고, 전 종목에 걸쳐 M/S를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손보업종 성장동력인 장기보험 신계약에서도 16%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 특히 두드러진 개선은 손익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36%의 당기순이익 개선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문제가 되었던 자동차보험손해율과 장기위험손해율이 크게 개선되었고, LIG손해보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사업비율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 상위사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손해율 및 사업비 효율성 관리역량 등 근본 이익체력의 상승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 최근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면, 시장의 다른 우려가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이와 관련하여 향후 실적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 말씀하신 것처럼, 수급불균형 문제가 발생한 저변에는 2분기 실적 부진이 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실적을 전년동기로 보면 개선모습이지만,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 750억 당기순이익을 보였던 것이 2분기 250억으로 부진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로 위한 코스피 급락에 따른 주식투자수익상의 손실, 여름의 집중호우, 아시아나기 추락 등 자연재해 및 사고급증에 따른 손해율 상승, 과세기준 변경에 따른 과거 환급세액 추징 등이 집중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손익악화가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 하지만, 9월부터 이익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등 현재 양호한 실적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3분기 및 4분기는 2분기의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 양호한 실적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언더라이팅 및 손해사정의 구조개선 노력의 성과로 일시적으로 악화를 보였던 손해율 개선이 기대되고, 투자수익율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 내년도 보험산업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최근 보험연구원의 내년 전망에 따르면, 보험산업 전체적으로 11.2%, 생명보험산업은 8.5% 성장, 손보산업은 15.1%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는 3%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GDP 성장을 훨씬 웃도는 전망치이며, 고령화와 저금리 지속에 따라 저축성보험 및 연금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보험 및 일반보험 분야에서는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장기보험의 10% 후반대 고성장 지속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향후 LIG손보에서는 내년도 실적 개선을 위해서 어떤 면에 초점을 맞춰서 전략을 세울 계획인가요?
- 당사는 2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4위에 머물고 있는 시장지위를 벗어나는 게 목표인 만큼 시장 이상의 성장과 이익체력의 한 단계 도약을 이루는 것을 내년도의 목표로 보고 사업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 이를 위해 올해까지 상위사 대비 부족했던 언더라이팅 및 손해사정 분야의 손해율관리역량을 개선함으로써 이익체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육성체제 개편을 통해 전속채널을 중심으로 채널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이익원천이 되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것을 주요 경영과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보험업종의 현황, 전망과 함께 LIG의 추후 전략도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혜성 LIG손해보험 IR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