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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大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달 들어 이미 4대 출시..수입 신차 행렬 주목
2011-11-14 09:30:27 2011-11-14 09:31:59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신차들의 출시로 그야말로 '뜨거웠다'. 지난 4월 서울 모터쇼와 9월 독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소개됐던 다량의 차들을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의 야심작들이 마구 쏟아졌기 때문이다. 약 40여종의 국산·수입차들이 쏟아지면서 완성차업계의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이같은 신차 출시 행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약 10여종의 신차가 새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대기 중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달 말 재규어 XF를 공식 출시한 데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쿠페가 결합된 모델인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다음달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여름 '큐브'로 뜨거운 인기를 받았던 한국닛산도 인피니티 G세단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G25R과 G37R를 다음달 200대 한정으로 출시한다.
 
이미 올해 수많은 신차를 내놨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 한해 신차 출시를 마무리 하는 국면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우선 기아자동차가 오는 29일 박스형 경차 '레이'의 가솔린 모델과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 기아차가 이달 말 선보일 '레이'는 차체 뒷면이 닛산의 큐브와 비슷한 네모난 박스형태의 디자인을 갖춰 기존 경차와 차별화시켰다.
 
독특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앞세운 '레이'는 이달 중순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가솔린 모델은 이달말 전기차는 다음달 선보인다.
 
고유가 시대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레이는 경차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아차 모닝, 쉐보레 스파크와 함께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된다.
 
특히 차체 뒷면이 닛산의 큐브와 비슷한 네모난 박스형태의 디자인을 갖춰 기존 경차와 차별되면서도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부분변경돼 '새옷'을 입는 차도 있다. 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 쿠페의 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12일 내놓기로 했다.
 
이미 이달 들어서 수입차는 벌써 4종의 신차를 내놨다.
 
지난 4일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람보르기니의 최상위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가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 지난 4일 출시된 람보르기니의 최상위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는 V12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700마력을 자랑한다. 가격은 5억7500만원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 최초로 공개된 아벤타도르 LP700-4는 슈퍼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 받는 무르시엘라고의 후속모델이다. V12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7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5억7500만원이다.
 
BMW코리아도 지난 8일 광장동 W호텔에서 미니 쿠페를 출시했다. 미니 최초의 2인승 모델이자 5번째 모델로, 미니 쿠퍼 쿠페와 미니 쿠퍼S 쿠페 두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3790만원과 429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2월에는 신형 3시리즈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 출시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일본차 업계다. 올 초 대지진의 여파와 엔고, 태국 홍수 등 여이은 악재로 인해 올 한해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1일 7인승 미니밴 시에나의 입항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8일 출시와 함께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1997년 미국에서 출시된 시에나는 '북미 최고의 가족여행차 톱 10'에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인기를 누려왔으며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최고출력 189마력에 연비 10.5km/ℓ인 2.7ℓ 직렬 4기통 엔진과 최고출력 266마력에 연비 9.4km/ℓ인 3.5ℓ V6 듀얼 VVT-i 엔진 등 2개 모델로 선보였다. 판매가격은 2.7 LE는 4290만원, 3.5 리미티드는 4990만원으로 책정됐다.
 
혼다코리아도 하반기 신차 출시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6일 선보인 스포츠 하이브리드차 CR-Z를 시작으로 9일에는 준중형 세단인 시빅의 신형 모델을 내놨다.
 
혼다가 선발주자로 내놓은 CR-Z가 아직 판매 목표량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연거푸 신차를 내놓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는 혼다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CR-Z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준중형 세단인 올뉴 시빅을 내놨다.
 
2012년형 9세대 올뉴 시빅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모델로 출시됐으며 연비는 각각 14.5km/ℓ와 24.7km/ℓ로 기존 모델 대비 연비가 향상된 것이 눈에 띈다. 가격도 착하다. 가솔린 모델은 트림별로 2690만원과 2790만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690만원이다.
 
혼다코리아는 다음달 중 CR-V의 풀 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흔히 11월은 자동차 업계에서 '비수기'라고 불린다. 계절적 요인과 함께 연식변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말 출시를 꺼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시장이 침체되기 전 조금이라도 더 팔겠다는 의도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불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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