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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8명, "일방처리-물리적 저지 반대"
주광덕·현기환·황영철·홍정욱·박상천·강봉균·김성곤·신낙균
2011-11-10 18:50:46 2011-11-10 18:52:18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문제로 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야 의원들은 10일 비준안 처리와 관련,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주광덕·현기환·황영철·홍정욱 의원, 민주당 박상천·강봉균·김성곤 신낙균 의원 등 여야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의회 민주주의를 살립시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국회 정론관에서 낭독했다.
 
이들은 "국회가 한미 FTA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한 번 파국으로 갈 위기에 처했다"고 개탄 한 뒤 "여야가 비준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거나 물리적인 저지에 나서지 않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 온건파가 마련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비준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말고 한나라당은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일방처리에 나서지 않는 전제 조건으로 민주당은 ISD 절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한미 양국이 ISD 재협의를 약속할 때까지 일방처리에 나서지 않을 것"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앞서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의정 서신을 통해 "(비준안을 )타협해 내지 못하는 국회는 더 이상 국회가 아니다. 끝까지 타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폭력국회를 우려하는 이들의 입장 표명 등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 간 비준한 협상 논의에 긍정 영향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다.
 
대화와 타협을 해법으로 들고 나온 양당 온건파 성향 의원들에 반해 여전히 한나라당 내 '조속한 처리', 민주당 내 '당론 변경 불가' 등 저마다 강경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온건파 의원들의 절충안 마련 이후 이날 여야 의원들의 공동 성명발표가 앞으로 여야 간 대치 및 경색된 국회 분회기를 회복할 열쇠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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