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증시를 울고 웃게 했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린다.
처음 증시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유로존이 적극적으로 위기 해법을 찾고 있다는 낙관론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발언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유로존 정상들은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은 23일과 26일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노력을 보였다.
◇ 유로존 해법 도출 위한 사전 작업 분주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앞서 지난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위기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양국 정상들은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해법이 나와야만 한다는 부담에 지난 19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메르켈 독일 총리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회동에서 양측은 이견을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EU 재무장관들은 회담을 하루 앞두고 21~22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유로존 해법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EFSF 역할 확대, 유로존 자본 확충, 그리스 문제 해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의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 회담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은 각국이 구제금융을 활용해 유로존을 빨리 안정시키기 원하고 있는 반면 그리스 관련 위험도(익스포져)가 높은 프랑스는 신용경색을 우려하며 EFSF의 역활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또 독일은 민간 부담이 50~60%수준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프랑스는 민간부문의 손실상각 확대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는 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란 입장이다.
◇ 獨·佛 긴급회담 이견지속..'포괄적 전략' 나오나?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둔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달 초 유로존 정상들은 이달 말까지 포괄적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이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독일 고위 관료는 "23일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결론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 정상들은 빨라야 26일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 해법이 23일 나오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며 "유로존 정상들은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외신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사항은 분명하다"며 "EFSF의 규모를 레버리지를 활용해 늘리는 법, 그리스 문제에 관해 민간 채권단의 손실 규모를 기존 21%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 나아가 유로존의 재정통합 가능성과 방법까지 논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시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민간 채권단의 손실 규모는 50%수준까지 늘어나고 EFSF는 1~2조유로 사이까지 늘리는데 합의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은행 전반의 증자규모는 1000억유로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폴 로빈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유로존이 망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 높은 주말을 지난 2년간 경험했지만 유로존은 아직 건재하다"며 "이번 주말에 시장에 실망감을 줄 경우, 투자자들은 또 다음번 회담에 기대를 걸면 그만"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들은 계속 논의 될 것"이라며 "다음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도 "유로존 해법에 대한 논의는 이번 회담에서 마무리 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논의는 앞으로 몇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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