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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이 뜬다.."내가 바로 뒤태 종결자"
'신형 i30' 등 날렵·섹시 뒤태로 소비자 유혹
2011-10-12 15:46:16 2011-10-12 18:25:11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자동차와 청바지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뒤태'가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 중에서 '엉덩이가 예쁜' 차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치백과 왜건차량이 속속 선을 보이면서 예쁘게 뒷모습을 단장한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해치백 무덤' 깨지고 '전성기' 온다
 
그동안 해치백은 본고장인 유럽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선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과거 국내 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튀는' 디자인이 보
수적인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용성과 성능, 디자인의 '3박자'를 겸비한 해치백 모델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의 주력 모델로 '뜨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현대차의 신형 i30,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 한국지엠 아베오, 크루즈5.
 
현대차(005380)의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가 그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i30'는 한층 날렵한 스타일로 탈바꿈해 '해치백은 뚱뚱하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1.6 디젤 엔진 등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의 1.6 GDi 엔진과 126마력 등 우수한 성능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현대차 부스를 찾은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회장이 신형 i30을 직접 타본 뒤 극찬한 유투브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형 엑센트도 '엑센트 위트'라는 모델명으로 5도어 해치백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000270)가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프라이드'도 해치백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신형 프라이드는 일반 세단(4도어)와 해치백(5도어) 스타일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는데 이달 첫째주까지의 계약자 중 해치백을 선택한 비율이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지엠이 지난 5월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해치백 버전으로 내놓은 '크루즈5'와 '아베오' 해치백 모델도 '섹시한 뒤태'를 자랑한다.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아치형 지붕선의 유연한 라인에 측면 볼륨감을 살려 세단 못지 않은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크루즈5는 400ℓ용량의 트렁크에 뒷좌석 분할 폴딩 기능까지 갖춰 화물 적재 능력을 극
대화했다. 또 동급 최대 전폭으로 성인 5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 수입차도 본고장 자존심 잇는다
 
해치백 '대세'에는 물론 수입차가 큰 몫을 했다. 이미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치백 모델들이 국내의 '블루오션'에 진입해 해치백 열풍을 불러온 것이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폭스바겐의 골프 2.0 TDI, 푸조의 뉴 308, 볼보의 C30 T5, 포드의 올뉴 포커스.
 
수입차 가운데 이 열풍을 선도한 것은 단연 폭스바겐이다. 해치백 모델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폭스바겐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인 '골프'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17.9km/ℓ의 연비를 자랑하는 골프 2.0 TDI는 올해 지난달까지 1458대가 팔려 올해 수입차업계에서 누적 판매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런 인기 비결에 대해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 연료소비효율을 꼽았다.
 
'딱정벌레'라는 애칭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의 '뉴 비틀' 역시 다른 차량과 완전히 차별화된 독특한 뒷모습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새롭게 선보인 푸조의 '뉴 308'도 해치백의 인기몰이에 가세했다.
 
특히 뉴 308은 차량정차와 운행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 켜지는 3세대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e-HDi엔진을 장착해 약 15%의 연비향상을 이뤘다. 22.6km/ℓ의 연비는 웬만한 하이브리드카를 능가한다.
 
지난달 출시된 포드코리아의 '올 뉴 포커스'는 미국차와 일본차의 개성을 살리면서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단도 함께 출시됐지만, 주력 스타일은 해치백이다. 가격은 4도어 세단을 기준으로 2910만~3370만원이며 해치백모델은 70만원이 추가된다.
 
해치백 특유의 공간 활용성과 함께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이 있는 마이포드 터치, 자동으로 평행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티브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기능을 장착했다.
 
볼보의 프리미엄 해치백 '볼보 C30'도 인기다.
 
지난해 C30 T5모델이 총 114대 판매됐으나 올해 C30 D4모델이 지난달까지 141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24%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해치백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나타낸다. 국내 볼보 전체 판매량 중 14%를 차지하며 볼보 모델 중 S80 D5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신형 '1시리즈' 해치백 모델을 내년부터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으며, 시트로엥 역시 프리미엄 해치백 'DS3'를 내놓을 계획이다.
 
◇ 왜건, 해치백보다 트렁크 공간 커..'i40'가 대표
 
한편, 해치백과 비슷한 것이 바로 왜건이다. 왜건은 트렁크의 활용도가 더 높다는 점에서 해치백과 구별되지만 트렁크와 연결된 뒷좌석을 접어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선 해치백과 비슷하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i40가 대표적인 중형 왜건 스타일이다. 'i40'는 트렁크의 기본용량이 500ℓ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중형세단의 3배가 넘는 1719ℓ까지 늘어난다.
 
전동식 테일게이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각종 첨단기술을 탑재해 세단의 고급스러움도 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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