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지난 2008년과 같은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탈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오후 1시0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9.50원(1.72%) 오른 11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24.5원 폭등한 데 이어 강세를 이어간 것.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국내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 국내 신용위기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감, 유로 재무장관회담이 별 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된 데 따른 그리스 부도 우려 확대, 이로 인한 외국계 자금 이탈 우려 등이다.
과거 환율과 증시의 변동성이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던 만큼 주식시장 투자심리도 약화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증권街 "환율 추가 상승 불가피..과잉불안 경계"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이고 어느 정도는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글로벌 경제정책 조정력이 약화돼 있어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유럽은행에 대해 더 강화된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이나 등급 하향 우려 등을 감안하면 환율 반등 폭이 조금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2008년을 떠올리는 과잉 불안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형성되고 있는 글로벌 정책기대감이나 펀더멘털 측면을 고려할 때 외국 자금 이탈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외국인 이탈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FOMC, G20재무장관 회의,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등으로 정책 기대가 남아있고 한국 경제의 성장속도, 기업이익, 정부 재정건전성은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축은행 영업정지는 금융권의 신용경색을 불러 일으킬 변수는 아니고, 그리스 부도 우려는 이번주 트로이카 실사단(EU집행위, ECB, IMF)과 그리스 정부간의 6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의가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 "박스권 내 트레이딩 전략 유효"
다만 환율급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박스권 내에서의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환율상승의 타격이 적고 시장 대비 선전하고 있는 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스권 내에서의 트레이딩 전략을 바탕으로 대형주 중심의 압축화와 함께 반도체와 자동차 등 환율 상승에도 타격이 제한적일 종목군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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