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포럼, "연기금 목적 단 하나, 수익률 창출"
'100세 시대 도래와 자본시장의 역할' 국제심포지엄 개최
마틴 펠드스테인 하버드대 교수 "노후대비수단으로 민간금융산업 역할 중요"
화이트하우스 OECD 연금정책본부장 "연기금 장기투자 염두..단기 평가 부적절"
2011-09-06 14:00:00 2011-09-06 19:04:45
[뉴스토마토 박제언 박승원 기자]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노후대비수단으로서 민간금융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틴 펠드스테인(Martin Feldstein) 하버드대 교수는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100세 시대 도래와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식과 사모사채를 적절하게 혼합해 해당 연도마다 재원을 새로 마련했던 자금충당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공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위험성(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펠드스테인 교수는 "실제 연금 수령액이 적정 수준보다 훨씬 낮을 위험성도 있다"며 "미국의 경우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할 경우 실수익률이 약 6%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수익률은 해마다 변하기 때문에 은퇴시점 누적수익률은 6%에 훨씬 못 미칠 수 있다"며 "몇몇 추정치에 따르면 30년 누적수익률이 2% 정도 수준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10%나 된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화이트하우스(Edward Whitehouse) OECD 사회정책부 연금정책본부장 역시 "한국은 많은 사람들이 직장 연금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가입률이 가속화될지 여부와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기금은 장기투자를 통한 수익구조 시스템이기 떄문에 단기적인 접근으로 봐라봐선 안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화이트하우스 본부장은 "연기금이란 것은 장기투자라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며 "연금에 처음 납입하고 30년이 넘어서 급여를 받기 때문에 펀드매니저 등을 단기적으로 평가하는 추세는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조앤 세가스(Joanne Segars) 영국연기금협회 회장 역시 "언론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금은 장기 투자라고 말해줘야 한다"며 "연기금은 길게 30~50년 투자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기적 손실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기금이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사용되선 안된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폭락할 때 어김없이 연기금이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화이트하우스 본부장은 "연기금의 목적은 단 하나"라며 "가입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수익률을 내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연기금이 여러 목적을 동시에 수행하면 큰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가입자 수익률이 중도에 사라질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 발생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풍요롭고 안정된 100세 시대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며 "퇴직연금 활성화, 장기분산투자 문화 확산, 이에 대한 정부의 세제혜택 부여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은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장수사회 대비를 위해 국민, 기업,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노후준비자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이 개발되고 노후 생활을 도와주는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자산운용산업 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금융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 펠드스테인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출신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과 미국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뉴스토마토 박승원 기자 magun12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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