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경제력 집중 더욱 심화"..10대그룹 비중 40% 넘어
삼성, 11.4%로 독보적 1위 차지
2011-08-17 17:31:11 2011-08-18 04:09:4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우리나라 10대 그룹의 경제력 집중현상이 지난 5년동안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대 그룹의 제조업 매출이 전체 제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주식시장 시가 총액은 50%를 넘어서는 등 쏠림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자산 순위 10위권 그룹의 제조업 매출이 412조원에서 756조원으로 83.5% 급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1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체 매출은 784조원에서 1084조원으로 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제조업체 매출은 1196조원에서 1840조원으로 5년간 53.8% 늘었다.
 
10대 그룹의 제조업 매출은 2005년 당시 412조원으로 전체 매출인 1196조원의 34.4%였다.
 
2006년에는 440조원으로 늘어 전체의 36%를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매출 비중이 일시적으로 0.8%포인트 내린 35.2%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36.8%, 2009년에는 37.9%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났고, 특히 지난해엔 역대 최대 규모인 756조원에 달했다. 전체 제조업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3.1%포인트 오른 41.1%를 기록했다.
 
40%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경제력 쏠림이 그만큼 극심해졌다는 의미다.
 
10대 그룹 중 제조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단연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은 2005년 109조원에서 지난해 209조원을 기록해 두 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전체 제조업 비중은 9.1%에서 11.4%로 2.3%포인트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 6%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6.7%로 비중이 늘었으며, 매출은 71조에서 124조로 증가했다.
 
SK그룹은 5.4%에서 6.1%로 비중이 늘었고, 매출은 64조에서 112조원으로 뛰었다. LG그룹도 5.4%에서 5.8%으로 상승했고 매출도 64조에서 107조원으로 뛰는 등 주요 재벌 기업의 제조업 비중과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10대 그룹은 주식시장에서도 영향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말 277조3082억원으로 전체 주식시장의 44.50%를 차지했다. 이어 2009년 말에는 447조8507억원(46.32%), 지난 1일에는 698조7389억원(52.20%)을 기록해 시가 총액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산업 구조 전반이 대기업들이 영위하는 중후장대형(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 사업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보다 대기업들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협력사와 주도 사업자간의 협력 구조를 형성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 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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