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올 들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800억원을 훌쩍 넘는 등 금액과 인원 기준으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보험 사기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844억원, 적발인원은 3만529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금액으로는 15.5%, 인원을 기준으로는 31.5% 증가했다.
사기유형별로는 사고 내용을 조작하는 등의 허위사고 적발금액이 642억원(34.8%), 피해과장 327억원(17.7%), 운전자나 사고차량 바꿔치는 경우가 325억원(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이나 장기손해보험의 상해·질병을 담보로 한 상품을 악용해 작은 사고를 과장하거나 병원과 정비업체가 치료비나 수리비 등을 허위, 과장 청구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92.4%, 109.5% 증가해 223억, 44억원이 적발됐다.
반면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방화나 사고발생 후 보험을 가입하는 사기유형은 감소했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이 1082억원(58.7%)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매년 큰폭의 증가세를 보인 장기손해보험이 442억원(24%), 보장성생명보험 269억원(14.6%)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가장 많았지만, 10~20대도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한 5062명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에도 여전히 증가추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보험사기도 급증해 금액으로는 전년동기 165.2% 증가한 12억9000만원, 인원은 74.5% 늘어난 164명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올해를 '보험범죄 추방 원년(元年)' 으로 선포했지만, 보험 사기가 줄어들기는 커녕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경찰청의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지원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또 주변에서 보험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은 금감원이나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보험사별로 보험범죄신고센터로 접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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