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소영기자]18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급락 지속과 JP모건체이스의 예상밖 양호한 실적으로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미 증시 마감 후 무디스가 메릴린치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조정하는 등 메릴린치와 구글의 실적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원자재 생산업체들의 수익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일본증시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84.25p(0.65%) 내린 1만2803.70을, 토픽스 지수도 11.22p(0.89%) 떨어진 1252.43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장 초반 수출주와 은행주 강세로 1만3000선 부근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대형 우량주 위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오후장 들어 상승 탄력을 잃고 보합권을 오르내리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의 엘피다메모리(-3.37%)와 후지쓰(2.17%)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철강주 급락 영향으로 JFE홀딩스(-2.73%), 고베스틸(-2.10%) 등 철강주도 하락했다.
또 전기전자의 마쓰시타전기산업(-2.07%), 산요전기 (-1.2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대만=대만 가권지수의 경우는 전일에 이어 급락 마감했다.
가권 지수가 전일보다 159.19p(-2.28%) 내린 6815.32를 나타냈다.
LCD와 반도체 관련주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반도체 관련주인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 난야 테크놀로지, 파워칩 세미컨덕터, 윈본드 일렉트로닉스 등이 7% 가까이 떨어졌으며 AU옵트로닉스(AUO),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 청화픽처튜브(CPT) 등 LCD관련주도 7%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였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인 중국 증시는 사흘만에 반등하며 급등마감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3.59p(3.49%) 급등한 2,778.37, 선진지수는 24.22p(3.03%) 상승한 824.67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 2%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후 재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가 급락으로 중국석화(시노펙)의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고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는 1% 이상 상승했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남방항공도 각각 3%와 5%대 상승률을 보였다.
◆홍콩= 홍콩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유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1% 이상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오전중 상승 폭을 줄이더니 오전막판 약세로 반전했다가 장 막판 다시 반등하며 상승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39.47p(0.64%) 상승한 2만 1874.19 를 기록했다.
홍콩 역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유가하락으로 시누크가 3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운데 2,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