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글로벌 도약위해 노력"
2011-07-28 11:00:25 2011-07-28 11:00:43
[뉴스토마토 황인표·박미정기자]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사진)은 "국내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국제 경쟁력은 부족하다"며 "신한사태 이후 그룹 운영의 문제점을 혁신하고 신한문화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한 회장은 28일 뉴스토마토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신한만의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국내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국제 경쟁력은 많이 부족하다"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해가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미국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SAM사가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아시아퍼시픽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먼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차별화된 현지화로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보험사쪽의 인수 합병 계획에 대해 한 회장은 "LG카드 인수에 따른 상환우선주와 차입금 상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저축은행 외에 연내 가능한 대형 M&A는 없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그룹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험부문 성장은 필요하지만 현재 신한생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견실한 자체 성장'을 우선 추구한다"며 "생명보험 시장의 미래, 투자 여력 확보, 금융시장 안정성 등이 확인된 후에 M&A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 "신한정신으로 그룹 운영 혁신"
 
'신한사태 이후 새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질문에 한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와 경영 관련 메커니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그룹 운영체계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복합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의미를 두었다.
 
'그룹 운영체계 개선안'에는 ▲ 과도한 경영권 장기화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그룹 CEO 승계 시스템' ▲ 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이 분산되고 집단 지성이 발휘될 수 있는 '그룹 경영 의사결정 시스템' ▲ 분산된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사업모델과 사업부문 단위의 '그룹 경영관리 체계' 등이 담겨 있다.
 
신한금융은 대내외 의견수렵과 이사회 논의를 거쳐 '그룹 CEO 승계 시스템'과 '그룹 경영 의사결정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에, '그룹 경영관리체계'는 내년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금융계의 '삼성'이라 불릴만큼 맨파워가 훌륭하다고 하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회장은 '성과중심주의'와 '신한문화'를 꼽았다.
 
한 회장은 "창립후 현재까지 견지했던 원칙이 학연과 지연에 관계없이 역할과 책임,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고 대우하는 성과중심주의"라며 "이러한 원칙이 구성원의 능력을 키우게 하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게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한문화에 대해서는 "금융을 선도한다는 자부심 속에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자세, 조직과 개인을 동일시해 신한의 발전에 헌신하는 자세가 신한정신으로 굳어졌다"고 밝혔다.
 
◇ "가계대출 구조 개선 위해 노력할 것"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한 회장은 정부가 지난 6월29일에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한금융그룹도 가계대출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단기와 변동금리 위주의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형태로 유도하고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이 과정에서 여신의 건전성 관리 강화로 서민금융 공급이 위축돼 가계부담이 가중되면 안 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한 점'을 묻자 한 회장은 "금융위기를 거치며 한국 금융산업이 다져진 측면도 있지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 등 금융시장의 경쟁력과 자율성에 제약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와의 정책적 공조나 공동 대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노력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 시장을 더욱 시장 지향적, 고객 지향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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