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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고물가에 실질임금 3% 가까이 하락"
6월 그린북· 경제동향 발표.."수출 증가율도 8%↓"
2011-07-07 12:00:00 2011-07-07 1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높은 물가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각각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와 'KDI경제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용과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재정부는 '그린북'을 통해 6월중 수출증가율이 22.4%에서 14.5%로 둔화됐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조정에 따른 수입액 감소로 전월보다 흑자폭은 22억달러에서 33억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 수입액은 27.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상품수지는 흑자폭이 크게 축소된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4월 무역수지 흑자는 51억달러에서 5월 22억달러로의 축소된 바 있다.
 
신석하 KDI연구원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폭은 작년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항상 흑자를 낸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장기적으로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 경제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물가'였다.
 
재정부는 "6월중 물가는 농산물·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했으나, 가공식품·외식비 등 수요측 요인의 영향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KDI도 보고서를 통해 "상품물가 상승률의 경우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이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채소와 축산물을 중심으로 9.3% 상승해 전월5.9%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5월 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자본재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0.2%포인트 올라 4개월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 광공업생산은 지난달 생산차질을 빚었던 업종의 정상조업재개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1.7%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0.9%증가했다.
 
KDI는 5월 중 노동시장의 경우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소폭 상승하는 등 개선추세가 유지된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도 민간부문과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가 35만5000명 증가해 고용률도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0.1%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개선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실질 임금은 하락했다.
 
KDI는 4월 중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271만9000원으로 1.3%상승했으나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2.7%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정액급여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1인당 근로시간의 감소 등으로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는 전년동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두 보고서는 "유럽재정위기와 주요국 경기둔화 소지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세계경제에 물가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일부 선진국의 경기 개선 추세가 다소 둔화되는 측면을 면밀히 점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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