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소영기자] 11일 아시아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이라는 호재와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홍콩과 대만은 상승했지만 일본과 중국은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중 1만3000선이 붕괴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7.52p(-0.21%) 내린 1만3039.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한때 1% 넘게 빠지며 1만2918.22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전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던 금융주가 반등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토픽스 지수도 4.85p(-0.38%) 하락한 1285.91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 소식에 닛산 자동차(-2.79%), 도요타 자동차(-1.80%), 혼다(-1.09%) 등 자동차주는 일제히 하락한 반면, 일본 최대 원유 탐사업체인 인펙스 홀딩스(2.48%)는 상승했다.
미즈호 파이낸셜(1.71%)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1.09%) 등 금융주는 미 정부가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 구제에 나설 수도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호재 삼아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대만 가권지수는 이번주 동안 0.2% 상승해 5주만에 반등했다.
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69.11p(2.39%) 급등한 7244.76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주와 LCD 관련주들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TSMC(4.87%), UMC(4.58%),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4.30%) 등 반도체주가 4% 가까이 상승했고, AU옵트로닉스(5.34%)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3.48%) 등 LCD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국 증시가 장중 1% 넘는 약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8.82p(0.65%) 하락한 2888.29를, 선전지수는 9.80p(-1.13%) 내린 860.22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어 차이나(-1.9%)와 남방항공(-1.53%) 등 항공주와 해양석유공정(-1.54%), 시노펙상해석유화학(-1.07%) 등 정유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발 금융혼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건설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지만 1.13% 하락했고, 중국민생은행(-1.12%)도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생산량 감축 결정이 나온 중국 알루미늄 대형업체의 찰코(Chalco, 모회사는 치날코(Chinalco))는 7.36%로 큰 폭으로 올랐다.
◆홍콩= 홍콩 증시는 중국 대형은행 실적이 낙관적으로 전망되면서 본토 은행주가 반등해 오전장 막판에 급등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종가대비 362.77p(1.66%) 급등한 2만 2184.55p를 기록했다.
오전중 항셍지수는 전날 국제유가가 5달러 이상 급등한 가운데 신용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약세로 보였지만, 본토주가 반등하자 정오쯤 급등세를 연출했다.
중국 2위 은행인 건설은행이 상반기 이익이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또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찰코는 중국 알루미늄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5% 이상 급등하며 3주래 최고치까지 올랐다.